라운드 후기와 주변 맛집

[핀크스CC] 산방산 조망, 조경과 난도를 조절하는 벙커, 양탄자같은 페어웨이와 빠른그린의 핀크스CC후기와 주변 맛집

궁금대장 2022. 7. 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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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개장한 SK가 운영하는 제주의 명문 골프클럽인 핀크스(PINX)는 라틴어로 '그림을 그리다, 작품을 완성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신이 만든 천혜의 자연에 최고의 설계자가 서명한 명작'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전세계 170여 곳의 골프코스를 설계한 세계적인 코스디자이너 테오드르 G. 로빈슨의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재미와 도전적인 난이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소개됩니다.<출처 : 핀크스골프클럽 홈페이지>

코스 디자이너 Dr. Alister Mackenzie가 강조한 Best Coure 요소인 두 개의 고리 모양의 배열로 설계되어 있으며 드로우 코스와 페이드 코스의 균형된 배치와 조화로 다양한 샷과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웅장하지 않으면서도 들어가는 입구의 정원이 예사롭지 않은 구성입니다. 스타트하우스는 아담한 그 자리에 폭 안겨있는 듯 자연스럽습니다.

코스의 잔디는 벤트그라스로 일반적인 한국형 잔디보다는 다운블로우로 샷을 해야 코스 공략이 유리합니다. 그린 스피드는 3.00내외로 조금 빠른 편이며 원그린 시스템입니다. 티오프는 8분 간격으로 진행되어 앞 뒤팀간의 간섭이 거의 없는 여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라운드를 하면서 대기 시간이 거의 없었으며, 후반 라운드시 화장실 등 정비를 위한 약간의 대기가 있었던 것 외에는 라운드내내 여유로운 샷이 가능한 운영을 보여줍니다.

동(EAST) 코스는 2008-2010년 한국 최초로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하면서 프로 골퍼들의 수준에 맞춰 추가된 벙커와 다양한 장애물이 있어 대부분의 홀에서 정확한 아이언 샷이 요구되는 코스이며, 여성미의 정수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2번 파3홀은 160미터로 앞쪽에 큰 헤저드가 있어 정확한 아이언 샷이 요구됩니다. 앞 핀일때는 공략이 편하지만, 중핀의 경우 내리막 퍼팅을 남겨두는 경우 공을 세우기 쉽지 않습니다.

3번홀 파4의 경우 길이는 짧으나 그린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벙커로 인해 정확한 아이언 샷이 필요합니다.

5번 파3는 2번 파3와 거리는 비슷하지만 좌측으로 헤저드가 위치하여 드로우 샷이 유리한 홀입니다. 그린의 오르막이 심해 앞 핀의 경우, 앞쪽 헤저드와의 거리가 짧아 대부분 조금 더 긴 채로 공략하게 되는데, 이 경우 내리막 퍼팅이 만많치 않은 홀입니다. 맑은 날엔 좌측 헤저드 너머로 보이는 산방산과 수평선 및 멀리 보이는 송학도까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6번홀 파4는 거리도 짧지 않고 우측 도그렉에 오르막으로 구성되어 있어 공략이 쉽진 않은 코스입니다.

7번홀은 블루티 기준 400미터, 레귤러티 기준 380미터 내외 파4로 핸디캡 1번 홀입니다. 공략지점의 벙커를 피해서 정확한 위치를 공략해야 하는 어려운 홀입니다.

9번홀 파5는 레귤러티 기준 450미터 정도의 오르막으로 투온이 가능한 듯 보이나, 티샷 좌우측의 그린이 오른쪽은 턱높은 벙커로 좌측은 런이 많은 위치에 있어 투온 시도시 실패했을 경우의 핸디캡이 작용합니다. 그린 좌우의 벙커와 오르막을 감안하면 보수적인 공략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서(WEST)코스는 도전적인 코스로 경사도가 다채롭고 아름다운 조경이 매력적인 코스입니다.

스타트 광장 중앙의 스타트하우스 쪽에서 시작하는 1번홀 파5는 내리막 470미터 정도의 좌측 도그렉 코스로 티샷이 정확하면 투온 시도가 가능한 코스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홀들과 마찬가지로 그린 주변의 벙커를 비켜서 잘 공략해야 합니다. 앞쪽으로 산방산과 사계쪽 바다가 보이는 조망이 좋습니다.

2, 3, 4번홀 파4는 바람이 불 때는 순방향, 역방향, 슬라이스 훅 등 다양한 공략을 필요로 하는 홀들을 지납니다. 4번홀은 레귤러티 기준으로 370미터 정도의 약간 좌 도그렉 홀로 핸디캡이 높은 홀이며, 3번홀에서 4번홀로 이동하는 산책로가 있는데 아름답기도 하며 다음 홀이 주는 압박을 잠깐 피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늘집 앞에 있는 5번 파3홀은 블루티 기준 184미터, 화이트 160미터의 긴 거리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창고천 계곡을 건너치는 어려운 홀을 맞이합니다.

그린 뒤쪽으로는 산방산이 얼핏 보이는 자리이며, 티박스와 페어웨이 사이에는 수 만년전 생성된 용암계곡으로 한라산 1100 고지 삼형제 오름에서 시작하여 감산리 해안으로 이어지는 창고천 계곡이 흐리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흐르는 물이 거의 없으나 비가 오는 날이면 쉼없이 흘러내리는 제주의 계곡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6번홀 파4는 오르막의 핸디캡이 있는 파4 홀입니다. 바람부는 날에는 유틸리티 우드 이상의 세컨 샷을 시도해야 합니다. 7번 파5는 S자 형태의 500미터 정도의 짧지 않은 거리이지만 공략의 큰 어려움은 없는 홀입니다.

8번홀 파3는 블루티기준 175미터의 2단그린으로 핀 위치에 따라 공략방법을 달리해야 하는 홀입니다. 그린 앞 우측벙커가 핸디캡으로 작용합니다. 벙커에서 우측으로 밀려 벙커를 넘겨야 하는 내리막 샷이 되는 경우가 가장 난해한 공략이므로 좌측을 겨냥하는 것이 좋습니다.

2021년 김효주프로가 그린인근 프린지에서 3중 브레이크 라이의 퍼팅을 버디로 마감하며 우승에 결정적인 샷을 선보인 홀입니다.

9번홀 파4는 핀크스클럽의 시그니처 홀이면서 그린 앞으로 헤저드와 건너갈 수 있는 크릭이 위치하여 그린을 공략하기가 까다로운 홀입니다.

블루티 380미터, 레귤러티 350미터 정도의 길이이지만, 세컨 샷을 그린앞 크릭으로 인해 높은 탄도의 캐리거리를 확보하여 레귤러온을 시도해야 하는 홀입니다. 토너먼트 대회를 진행하면 이 홀에서 희비가 엊갈리곤 하는 유명한 홀입니다.

 

북(NORTH)코스는 광활하게 펼쳐진 수평선과 핀크스 골프코스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북코스는 스타트 광장의 좌측으로 이동하여 동코스 1번홀 티샷지점을 지나 좌회전하여 굴다리를 통과하여 시작하는 코스로 첫홀 우도그렉 파5로 시작합니다.

동서코스는 티샷존이 5개(블랙/옐로우/블루/화이트/레드)씩 존재하는 토너먼트 코스인데 비해 북코스는 블루/화이트/레드의 3개 티샷 존이 존재합니다. 예전엔 퍼블릭9홀로 운영되던 코스를 지금은 동서와 함께 27홀 통합으로 운영하며, 동서코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홀의 길이도 짧은 편입니다.

북코스는 내리막으로는 수평선과 산방산, 오름을 감상할 수 있고 오르막으로는 이쁜 스카이라인 감상하기에 좋은 홀들이 많습니다.

5번홀 파3는 130미터 내외의 7번홀 파3와 비슷하게 생긴 약간의 내리막 홀입니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아주 쉬운 홀일 수도 만많치 않은 홀 일 수도 있습니다.

7번홀 파3 앞 그늘집이 가장 고지대에 위치해 전체 골프장을 조망하고 멀리 보이는 산방산과 바다가 보이는 전경을 제공합니다. 핀크스CC 모든 그늘집에는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이 무상제공됩니다.

북코스 8번홀 파4는 상당한 내리막홀로 티샷존에서 좌측은 O.B.지역이며 우측 심한 도그렉 홀이며, 세컨 샷은 커다란 내리막코스입니다.

9번홀 파4는 북코스의 시그니처 홀로, 티샷존의 다리와 나무 및 공략지점을 가리키는 배롱나무 등 이쁜 티샷존과 그린 풍광을 제공합니다. 그린 인근의 헤저드와 티샷존까지 이어지는 크릭으로 인해 티샷 공략이 중요한 홀입니다. 샷 도중 경치를 바라보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핀크스 골프클럽은 유러피언 토너먼트인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치렀던 코스답게 동서코스는 공략하기 만많치 않은 포스를 자랑합니다. 코스 공략의 어려움이 있지만, 거의 모든 홀들이 나름의 특징을 가진 코스 레이아웃과 조경으로 인해 스코어보다는 골프의 묘미를 느끼면 라운드 하는 것이 좋은 골프코스입니다.

지인찬스를 사용하기 전에는 자주 갈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오랜만에 방문한 핀크스 골프클럽은 그동안의 골프실력을 평가하면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코스입니다.

또한 SK그룹에서 운영하는 골프클럽답게 백드롭, 프론트, 레스토랑, 라커룸 등 직원분들의 서비스 수준은 국내 최상 수준이며, 캐디분들도 거리안내, 라이조언 게임 진행 등 최고 수준입니다.

핀크스 골프클럽 레스토랑은 다양한 제주 음식을 제공하며,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하나하나 시그니처라 할만큼 제대로된 음식을 제공한다. 여름메뉴로는 해녀김밥이라고도 불리는 전복김밥, 전복과 육회 회 등이 조화를 이루는 물회가 추천할 만 합니다. 새우튀김우동이 시그니처라고 하는데, 골퍼마다 선호도가 다를 듯 합니다.

다양한 찌개, 식사 메뉴와 고사리 오겹두루치기, 무청 고등어 된장조림 등의 세트 메뉴도 괜찮습니다.

제주의 음식 값이 저렴하지 않은 점, 이동상의 시간과 유명세에 비해 별로인 음식점을 만날 수 있는 확률 등을 감안하면 핀크스 골프클럽을 방문했을 경우 클럽하우스의 다양한 음식을 주문하고 맛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비스 수준이나 음식 맛, 플레이팅 및 다양성과 제주도 특색 반영한 음식 구성 등 레스토랑 음식을 추천합니다.

외부의 핀크스 주변 맛집은 핀크스 인근에 있는 한라산아래첫마을이나 사계쪽으로 나와 산방산 구경과 다양한 음식점을 찾아갈 수 있으며, 조금 더 내려가면 중문단지에는 유명한 음식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점심시간엔 핀크스 인근에 있는 한라산아래첫마을이란 제주밀면 전문점을 추천합니다. 밋밋하면서도 담백한 맛의 메밀 물면, 비비자작면이 일품입니다. 주말엔 대기손님이 많아 방문하여 대기순번을 받은 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차장은 꽤나 넓어서 대기하기에 불편함은 없습니다.

귀한 손님과 함께라면 다금바리나 돌돔, 뱅에돔 등을 맛볼 수 있는 다금바리 장인으로 잘 알려진 진미명가를 추천합니다. 미리 다금바리가 가능한지 알아봐야 하며, 예약은 필수입니다.

2인 1킬로 기준 23만원 내외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제주에 오면 일생에 꼭 한번은 먹어봐야 하는 코스입니다. 귀한분과 함께 한다면 더욱 의미가 있겠지요. 특히 간, 볼살, 위, 입술 등 특수부위는 비주얼과 특이한 식감으로 감동이 있습니다.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쪽으로 나가시면 제주 흙돼지를 드실 수 있는 숙성생고기 전문점인 까망돼지가 괜찮습니다. 숙성 생고기와 다양한 소스, 명이나물과 쌈채 등이 나옵니다.

중문의 갈치전문점인 색달식당의 통갈치세트메뉴는 갈치구이, 갈치조림과 문어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습니다. 편한 분들과 소주한잔 하기 좋은 곳입니다.

귀한 손님들과 함께라면 비오토피아 레스토랑도 방문해 볼만합니다. 산방산을 바라보는 경치와 품격있는 요리를 함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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