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후기와 주변 맛집

[설악플라자CC] 구름걸린 설악산 비경과 강원화재의 안타까움이 함께 보이는 설악플라자CC 후기와 속초 주변 맛집

궁금대장 2022. 7. 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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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플라자CC는 한화에서 운영하는 제주, 용인플라자CC와 자매 골프장입니다.

1984년 개장한 설악프라자CC는 설악산과 동해가 보이는 아웃코스(선라이즈코스)와 인코스(마운틴뷰코스)로 구성된 파72 회원제 18홀 골프장입니다. 골프장 전장은 6,328미터(썬라이즈 3,236미터, 마운틴뷰 3,092미터)으로 짧지 않은 코스이며 썬라이즈는 상대적으로 페어웨이가 넓고 탁트인 코스 구성입니다. 마운틴뷰 코스는 조금 좁고, 코스의 공략에 신중해야 하는 홀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강원도 고성 화재로 인해 홀을 보수하면서 많은 홀들이 OB구역을 해저드로 변경하여 변렬력이 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크지 않고, 자연 친화적으로 통나무로 만들어져 아늑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락커룸은 프론트, 우측 레스토랑을 지나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클럽하우스 식사는 평타수준입니다. 커피를 주문하시면 각 플레이어 구분을 위한 색상별 스티커를 붙여주는데, 버디/이글/홀인원/알바트로스가 찍혀있어 신경쓴 느낌이 듭니다.

클럽하우스 성게미역국

클럽하우스 섭국

아래층 락커룸 내려오는 길

선라이즈코스(아웃코스)는 스타트광장을 기준으로 오른쪽 동해바다쪽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구조이며, 파4의 전박적인 거리가 레귤러티 기준 340미터 내외로 짧지 않습니다.

1번홀 파4는 무난하며, 2번홀 파4는 좌측 심한 도그랙홀 인데, 캐리 180미터 정도의 크릭을 넘겨쳐야 하는 홀로 본인의 캐리거리를 감안하여 공략해야 합니다. 재미있는 홀로 기억이 남습니다.

4번홀 파3는 175미터 내외의 길이로 길며, 내리막 티샷을 해야 합니다. 5번홀 파5는 레귤러티 기준 450미터 내외로 장타자의 경우 바람의 방향에 따라 투온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6번홀은 타샷 후 세컨 삿에서 울산바위가 뒷면에 보이는 곳입니다. 그린에서 그린과 멀리보이는 울산바위를 감상하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7번 파3홀은 거리에 비해 난이도가 있는 홀이며, 정면에 그린과 함께 울산바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홀입니다.

8번홀 9번홀 파4, 파5는 길이가 길어 9홀의 마무리를 잘해야 하는 홀입니다.

마운틴뷰코스(인코스)는 스타트광장을 기준으로 좌측 정면쪽 설악산 방향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구조이며, 10번홀 파4는 좌측 한화리조트 앞 호수의 산책로를 왼쪽으로 두고 출발합니다. 11번 파3는 짧지만 정교한 공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우측 앞핀인 경우 무리하게 핀을 공략하면 타수를 많이 잃을 수 있고 중엉에 온그린이 되어도 내리막 퍼팅이라 쉽지 않습니다.

12번홀 파5는 500미터 정도 거리 오르막 코스로 세컷 및 써드 샷의 정확한 안착지점을 공략해야 하는 홀입니다. 중간 지점에서 바라보는 클럽하우스쪽 전경이 멋진 홀입니다.

16번홀 파4의 경우 전방에 미시령이 보이는 홀로 전체적인 길이가 길진 않지만, 그린 좌측이 내리막으로 위험하여 세컨 샷의 정확한 컨택이 중요합니다.

17번홀 파3는 거리가 170미터 이상으로 우측에 120미터의 긴벙커가 있고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하고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신중한 공략이 필요한 홀입니다.

18번홀은 내리막 파4인데 좌우 오비를 조심해야 하며, 좌우 그린 주변 벙커를 피해야 하는 홀입니다.

그린스피드는 2.7내지 2.8 정도이며 그린 주변의 페어웨이 컨디션이나 페어웨이와 러프의 잔디 관리상태가 좋아 플레이의 재미를 더해 줍니다.

2019년 강원도 산불로 인해 코스 중간중간에 불에탄 나무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코스는 어느정도 복구가 되어 화재의 자국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으나, 죽은 나무들이 많아 그 피해가 심각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빨리 회복되길 바래봅니다.

골프장 주변에는 1,564실의 콘도타운, 천연 온천욕를 즐길 수 있는 워터피아,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 야외 촬영 세트장 등이 위치하고 있어, 가족들과의 여가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설악플라자CC 주변에는 미시령 인근 주요 맛집이 많이 포진되어 있으며, 속초 먹자골목과도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곳입니다. 또한 속초의 주요항구에서 그리 멀지 않아 동명항 등의 어판에서 다양한 생선회를 주문하여 인근 식당에서 상차림으로 드시는 재미가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는 복귀하는 길에 청초수물회에 들러 물회 한그릇 드시고 오면 좋습니다. 일반물회(1인 1.6만원), 해전물회(전복/해삼 등 추가, 1인 2.3만원)을 반반 시키시고 양이 부족하시거나 다른 걸 먹어보고 싶다면 오징어 순대를 시키시면 궁합이 맞습니다.

예약이 안되고 대기가 많지만, 번호표를 받을 때 받은 시간보다 빨리 순번이 들어옵니다. 대기 시스템도 잘 되어 있고, 1층 까페나 앞, 뒤 장소의 대기실도 세팅이 잘되어 있어 조금 기다리셔서 드셔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라운드 전후 점심식사로는 한화리조트 건너편 미가를 추천합니다. 진한 황태국과 황태구이, 더덕구이와 깔끔한 밑반찬들로 알찬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황태정식, 황태국 전문점입니다.

한화리조트 입구 사거리 건너편쪽에 유명한 식당들이 여러곳 몰려 있는 곳입니다.

미가는 황태해장국(1.0만원)을 기본으로 하며, 주로는 정식을 주문합니다. 황태구이정식(1인 1.7만원), 더덕구이정식(1인 1.8만원)을 나누어서 시키시는 것이 좋습니다.

밑반찬이 짜지않고 담백하며, 모두 맛있습니다.

황태국은 많은 양의 황태채와 진한 국물 맛이 만족할 만 합니다.

황태는 적당한 환경에서 말리는 것이 중요한데, 미가는 진부령 부근 용대리에 직접 황태 덕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네이버 플레이스 참조).

황태구이와, 더덕구이도 짜지 않고 맛깔난 양념에 담백한 맛이 좋아 바닥까지 비울 수 있습니다.

주차는 식당 앞은 자리가 많지않아, 대로에서 좌/우회전 후 미가 바로 이전 우측 공터나 식당을 지나 우측에 전용 주차장에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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